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 9명이 탄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승조하는 국가가 되었다.
- 성주빈 대위(왼쪽)와 유효진 대위(오른쪽)가 지난해 12월 22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조종훈련장에서 조종훈련을 하고 있다.
- 김현겸 하사(앞줄 왼쪽)와 강수연 중사(앞줄 오른쪽)가 지난해 12월 29일, 도산안창호함에서 잠수함 출․입항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 김경훈 중사(맨 앞쪽)가 지난해 12월 21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전술훈련장에서 어뢰발사훈련을 하고 있다.
- 김지인 중사(맨 앞쪽)가 지난해 12월 21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전술훈련장에서 어뢰발사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
해군은 1월 5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장교와 부사관 125명이 교육 수료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유효진 대위 등 모두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배출됐다.
이들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은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배치되어 함정 장교 2명과 조타, 전탐, 전자, 추진기관 부사관 각 1명, 음탐 부사관 3명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은 해군 역사상 처음이다. 여군 인력 증가와 여군 역할 확대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용과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 등 여건이 반영된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을 운용하게 됨에 따라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
해군은 지난 2022년 7월 정책회의에서 ‘잠수함에 대한 여군 인력 근무 확대’를 위해 여군 잠수함 승조를 의결하였고,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모집 활동에서 여군 잠수함 승조원의 첫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신체검사와 면접을 거쳐 지난해 5~6월경 여군 9명을 선발했다.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교육생들은 장교 교육생을 기준으로 29주, 부사관 교육생은 군사특기에 따라 최소 11주에서 최대 24주에 걸쳐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위한 강도 높은 양성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교육생들은 기본과정 교육기간 중 잠수함 운용 및 전투체계, 수중음향학, 대잠전 등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갖춰야 할 전문지식 습득과 잠수함 장비․계통 기술 및 운용술 등 다양한 실습과 훈련을 통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배양했다.
이날 수료한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은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강정호(소장) 잠수함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잠수함 승조원을 향한 꿈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해 도전하여 이를 당당히 창조한 수료생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이제 ‘잠수함’은 여러분의 또 다른 이름이 된 만큼 교육 중에 배운 지식과 경험을 완벽히 갈무리하여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춘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하 전문을 통해 “수중 최선봉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국가전략 부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최고의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수료한 여군 잠수함 승조원 중에는 미국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유효진 대위와 4남매 모두가 해군 부사관인 김다희 하사 등 화제의 인물이 있다.
유효진 대위는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중에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강한 정신무장으로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을 섬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다희 하사는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아닌 ‘한 명’의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기본과정 중 잠수함 관련 지식과 기술 습득에 철저히 매진했다”며 “잠수함 부대의 일원으로서 어떤 적의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은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와 여성 인력의 사회 진출 확대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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