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 조선소 인수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신호탄

한화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습니다.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첨단 기술력을 결합하여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인수 배경과 기대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Philly) 조선소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 배경

한화그룹은 6월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Philly)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수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참여하며, 인수금액은 1억 달러(약 1380억 원)입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 및 방산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社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국 존스법(Jones Act)에 의거해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입니다.

필리 조선소의 역할과 역사

필리 조선소는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왔습니다. 또한 해양풍력설치선, 관공선 등 다양한 분야의 선박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도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7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상풍력설치선 철강 절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 조선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필리 조선소는 미국 조선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시너지 효과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에 있어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선 및 함정 시스템 관련 스마트십 솔루션인 ECS(통합제어장치)∙IAS(선박 자동제어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해양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선에서 무인수상정∙함정 등 특수선 시장까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화오션은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필리 조선소가 강점을 가진 중형급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분야로 수주를 확대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 스마트십 기술, 스마트 야드 기술 등을 필리 조선소에 효과적으로 접목함으로써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로 탈바꿈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전략적 비전

필리 조선소가 보유한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는 향후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시장 진입 시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 수행을 위한 효과적 사업장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미국 함정시장은 해군 함대 소요 대비 생산 공급 부족으로 함정 건조 설비 증설 니즈가 있는 상황입니다.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선박 및 방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동남아∙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세계 함정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시스템 통합 및 제조 등 첨단 방산 기술 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함정전투체계 개발부터 후속 군수지원 플랫폼까지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압도적인 역량으로, 필리 조선소 인수를 발판 삼아 향후 글로벌 해양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첨단 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미국 조선업과 방산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화그룹의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한화그룹의 행보에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