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하늘에서 벌어진 전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매일같이 수십 번씩 하늘을 오르내리며 독일 공군에 맞섰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레이다’ 덕분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레이다’의 탄생과 그 놀라운 발전 과정은 그 당시 영국 공군의 전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의 영국 침공 계획
독일은 프랑스 점령 이후, 영국 상륙을 위한 '바다사자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전차와 보병으로 유럽을 휩쓸었던 그들이었지만, 영국 해협을 건너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독일 해군은 선박과 병력이 부족했고, 공군이 전투의 주역이 되어야 했습니다. 이때 독일 공군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영국 공군을 무너뜨리는 데 2주면 충분하다"고 말했으니까요.
다우딩 시스템과 레이다의 도입
하지만 독일군이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영국의 '다우딩 시스템'이었죠. 영국은 해안가에 ‘체인 홈’ 레이다를 설치하고, 지상의 관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적기를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 공군은 프랑스에서 이륙한 순간부터 그들의 비행 경로가 낱낱이 레이다에 포착되었고, 영국 공군은 정확한 타이밍에 출격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기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습니다.
브리튼 전투: 레이다가 승부를 가른 전투
브리튼 전투는 그야말로 레이다가 승리의 열쇠가 된 전투였습니다. 독일의 대규모 폭격기와 전투기 편대가 하늘을 덮었지만, 영국의 레이다는 그들의 모든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영국 전투기들은 적보다 먼저 선제 공격을 할 수 있었고, 독일 공군은 매일같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독일의 공습이 실패로 돌아가자, 히틀러는 영국 상륙을 포기하고 동쪽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AESA 레이다의 역할과 한국의 성공
시간이 흐르면서 레이다 기술은 더욱 발전했고, 오늘날 전투기의 핵심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AESA 레이다는 특히 넓은 영역을 3차원으로 탐지할 수 있어, 현대 전투기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때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이 기술은 한국의 기술진에 의해 국산화되었으며, 한화시스템이 주도적으로 개발을 이끌었습니다. 2020년에는 AESA 레이다 시제품 1호기가 완성되었으며, 이 기술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AESA 레이다의 성공은 전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방위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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