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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바다토끼라 불린 이유? 토끼 닮은 해양생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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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바닷속에 토끼처럼 생긴 동물이 있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나요? 해양수산부2025년 4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군소’를 선정했어요. 군소는 껍데기가 없는 바다 달팽이처럼 생긴 생물인데, 머리에 토끼 귀처럼 생긴 더듬이가 있어 ‘바다토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군소가 어떤 생물인지, 왜 특별한지, 그리고 우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아주 쉽게 풀어볼게요.

 

 

군소 상세정보

 

군소는 어떤 생물일까?

군소는 연체동물 중에서도 복족류라는 종류에 속해요. 우리가 아는 소라나 전복도 같은 무리지만, 군소는 그들과 달리 껍데기가 없어요. 그래서 바닷속 민달팽이처럼 부드러운 몸을 가졌죠. 색깔은 흑갈색이나 연한 보라색이고, 온몸에 하얀 점이 흩어져 있어요. 몸길이는 최대 20cm 정도까지 자라요.

 

우리나라 전 해역, 얕은 바닷가인 조간대부터 수심 20m 정도까지 살아가고, 일본과 대만 근처 바다에도 살고 있어요. 군소가 무서움을 느끼면 몸에서 보라색 액체를 뿜어내요. 이것은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 중 하나랍니다.

군소(Aplysia kurodai)(출처: 해양수산부)
▲ 군소(Aplysia kurodai)(출처: 해양수산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몸 전체에 하얀 점이 흩어져 있고, 울퉁불퉁한 외형은 해조류와 비슷하게 위장하기 딱 좋죠. 이 모습이 토끼 귀를 닮았다고 하여 ‘바다토끼’라는 이름도 얻었어요.

군소는 어떻게 번식할까?

군소는 봄부터 번식을 시작하는데, 특별한 점은 암컷과 수컷이 한 몸이라는 거예요. 이런 생물을 ‘자웅동체’라고 해요. 짝짓기를 하면 두 마리 모두 알을 낳아요. 알은 바위나 해조류에 실처럼 길게 붙어 있어서 노란 국수 같아 보이기도 해요.

 

한 마리가 한 달에 낳는 알이 무려 1억 개에 이를 수 있다고 해요! 물론 대부분은 다른 바다 생물의 먹이가 되어버리지만, 그만큼 번식력이 엄청난 생물이죠.

전설 속 토끼와 바다토끼 군소

옛날 이야기 중에 ‘별주부전’이라는 전래동화가 있어요. 병든 용왕이 토끼의 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자라가 토끼를 속여 용궁으로 데려오죠. 그런데 토끼가 간을 땅에 두고 왔다며 기지를 발휘해 도망가요.

 

그런데 바다에서 진짜 토끼처럼 생긴 생물이 살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군소는 머리에 토끼 귀처럼 생긴 더듬이를 가지고 있고, 외형도 비슷해서 ‘바다토끼(Sea hare)’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영어로도 Sea hare(바다토끼)라고 불리죠. 그래서 일부 어촌 마을에선 군소를 보고 “토끼가 바다에 눌러앉아 살고 있는 거 아니냐”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기도 해요.

왜 군소를 보호해야 할까?

군소는 예전부터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되었고, 최근엔 군소에서 추출한 성분이 천식 치료, 염증 억제, 탈모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해 군소를 ‘국외반출승인대상종’으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어요.

 

군소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우리가 잘 몰랐던 바닷속 생물, 군소에 대해 알고 나니 더 궁금하고 신기하지 않나요? 앞으로 바다를 바라볼 때, 토끼처럼 생긴 군소도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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